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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역 상


하동역 상

<전원일> 저 | 후박

출간일
2012-07-04
파일형태
ePub
용량
426 K
지원 기기
PC
대출현황
보유1, 대출0, 예약중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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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목차
한줄서평

콘텐츠 소개

완행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날 때면 만나는 역마다 여러 가지 사연이 회상되면서 내게로 다가오는데 아름다운 추억은 가슴을 뜨겁게 달구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추억은 비릿한 생선 냄새처럼 묻혀서 쉬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런 추억들은 여행을 하는 동안 내내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옆 좌석에 동승해서 함께 한다.

역사(驛舍)의 모양은 흡사 여러 가지 나무 형태로 내게 다가오기도 한다. 웅장하고 세련된 역을 만날 때면 태산목을, 작고 앙증스런 역을 만나면 흰병꽃나무를, 투박하게 생긴 역은 시골 들녘을 묵묵히 지키고 선 느티나무를, 정갈하면서도 반듯하게 지은 큰 역은 메타스퀘어를 연상시키곤 했다. 스쳐가는 역들은 그렇게 나무처럼 내게로 다가왔다가 천천히 사라져 간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때에 지은 역사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연출해 내기도하고 크고 세련미 넘치는 현대식 역사는 미래를 향한 점진적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 보였다.
그렇게 역마다 각양각색의 모양을 만들다가 사라지는 가운데 나는 어느덧 사춘기 시절로 돌아가서 투박한 우정과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 갑자기 잃어버린 젊음이 용솟음치고 깊은 열정과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투박한 우정 속에는 오늘날까지 삶을 나란히 살아가는 현재가 있고, 아름다운 사랑과 못다 이룬 사랑 뒤편에는 진한 애수가 묻어서 나온다. 텃새처럼 오랫동안 머무는 우정과 철새처럼 내 곁을 떠난 연인도 함께 공존한다. 그러면서 무수한 세월이 흐른 후 그때의 추억을 반추해보며 작은 회한으로 남아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돌아오기를 갈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들은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내며 숲속으로 자취를 감춰 버리고 만다. 그렇다. 앞으로만 달리는 열차는 뒤로 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두 눈과 귀는 같은 방향을 쳐다보면서 듣고 있지만 그 형태의 만남은 이뤄질 수 없듯이 사랑과 우정도 그렇게 나란히 놓여 진 철로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열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소중한 마음의 자산이 되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줘서 오늘도 철길을 쳐다보며 먼 길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굳은살처럼 눌어붙은 추억들을 만져본다. 아무리 벗겨내도 다시 돋아날 것 같은 굳은살을 떼어낼 수 없으며 또 떼어내고 싶지도 않다.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함께 하고 싶다.

목차

작가의 말
1 하동 가는 길
2 에트랑제 와 칠 공주
3 편백나무 숲길에서
4 공상법

한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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